8/20(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 +16.04(+0.04%) 44,938.31 나스닥 -142.09(-0.67%) 21,172.86 S&P500 6,395.78(-0.24%) 필라델피아반도체 5,630.82(-0.72%) 뉴욕증시는 오는 21~23일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관망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시장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이어지면서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를 둘러싸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데다 상승 동력도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난다(NANDA) 이니셔티브는 이번 주 발행한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했음에도 약 5%의 기업만이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졌고 나머지 95%의 기업은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AI 산업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올트먼 CEO는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거품이 끼었다고 거듭 강조하는 한편,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TSMC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도 연일 하락했다. 아울러 대표적 AI 수혜주로 부각됐던 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됬다. 이날 오후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고용 하강 위험을 모두 강조했고, 대다수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더 큰 위험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여러 위원들이 "시기, 강도, 지속성 등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고, "높은 관세 영향이 장기화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Fed는 7월29~30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4.25~4.5%로 동결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81.1%로 낮아졌다. 다만, 7월 FOMC 회의 이후 8월1일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에서 신규 고용 수치가 대폭 조정됐던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7월 회의보단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파월 Fed 의장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연설에서 향후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대표적 매파 인사인 쿡 이사를 상대로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쿡 이사에 대해 2건의 주택담보대출에 문제가 있다며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으로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쿡 이사는 현재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다는 매파적 입장으로, 쿡 이사에 사임 압박을 넣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유리하도록 연준 이사회 구조를 바꾸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美 원유재고 급감 등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6달러(+1.38%) 하락한 63.21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英금리 급락•트럼프 연준 압박, 매파 의사록 등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 쿡 연준 이사 사임 압박 등에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 및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자동차, 개인/가정용품, 운수, 산업서비스, 화학, 경기관련 서비스업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에너지, 제약, 식품/약품 소매, 은행/투자서비스, 보험, 복합산업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AI 거품론 지속 속 엔비디아(-0.14%), 브로드컴(-1.27%), AMD(-0.81%), TSMC ADR(-1.76%)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AI 방산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1.10%)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애플(-1.97%), 마이크로소프트(-0.79%), 아마존(-1.84%), 알파벳A(-1.12%), 메타(-0.50%), 테슬라(-1.64%) 등 대형 기술주도 연일 하락했다. 최근 美 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이유로 지분 10% 확보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인텔(-6.99%)은 추가 지분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97%)도 美 행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이유로 지분 확보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 속 하락했다. 소매체인 타깃(-6.33%)은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 반등 속 코인베이스(+0.77%), 마라홀딩스(+1.85%), 마이크로스트래티지(+2.32%)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상승했고, 허츠 글로벌 홀딩스(+5.96%)는 아마존 오토(Amazon Auto) 플랫폼과 협업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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