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 -224.48(-0.51%) 43,968.64 나스닥 +73.28(+0.35%) 21,242.70 S&P500 6,340.00(-0.08%) 필라델피아반도체 5,633.70(+1.50%)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둔화 속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관련 소식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관세로 인한 경제 침체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있지만 아직까지 크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반도체 관세로 인한 미국내 투자 증가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 무역 파트너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7일 오전 0시1분(동부시간)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소위 해방의 날로 부른 지난 4월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협상과 유예, 유예 연장과 협상을 거듭한 지 127일 만이다. 아직 일부 국가와 품목에 대한 관세가 남아 있긴 하지만 2기 취임 이후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존 무역질서를 뒤집고 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교역 질서 재편을 강행해 온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 EU 등과 함께 15%의 상호관세를 적용받는 가운데, 국가별로 최저 10%에서 최고 41%인 고율의 관세가 부과됐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이번에 발효한 상호관세 이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가장 큰 무역적자 상대국인 중국, 교역규모 1, 2위인 멕시코, 캐나다와는 아직 합의하지 못한 만큼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장 마감 후 반도체 품목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면제라고 밝히면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중심으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미런 백악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Fed 인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다. 미런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의 지명인 만큼 금리 인하에도 적극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쿠글러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자 미런을 임명한다고 언급하면서 "그동안 영구적 후임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차기 Fed 의장 후보로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검토하는 트럼프 측근들은 월러가 Fed 체계 전반에 대해 이해도가 깊은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22만1,000명도 웃돌았다. 6월 도매 재고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도매 재고는 9,063억 달러로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소비자기대 설문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3.0%)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53.2%로 반영했으며, 9월 25bp 인하 확률은 93.1%로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푸틴 회담 기대감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7달러(-0.73%) 하락한 63.8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미국 측의 안으로 수일 내 (러시아와 미국의) 최고위급 양자 회담, 즉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개최하자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회담이 성사하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채권시장은 월러 Fed 의장설, 30년물 입찰 부진 소화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트럼프 책사 연준 이사 지명 등에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관세 불확실성, 금리 인하 기대 지속 속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개인/가정용품, 음식료, 재생에너지, 금속/광업, 기술장비, 지주사, 자동차, 산업서비스, 유틸리티, 의료 장비/보급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소프트웨어/IT서비스, 보험, 에너지, 운수, 복합산업, 은행/투자서비스, 통신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0.75%), AMD(+5.69%), TSMC ADR(+4.86%), ASML ADR(+3.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84%)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고, 애플(+3.18%), 아마존(+0.37%), 알파벳A(+0.22%), 테슬라(+0.74%) 등 대형 기술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14.14%)가 2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 속에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 임상 결과 실망감 등에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0.78%), 메타(-1.32%) 등이 하락했다. 인텔(-3.14%)은 트럼프가 립부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심각한 이해 충돌 상태에 있다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공격한 가운데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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