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 -142.30(-0.32%) 44,342.19 나스닥 +10.01(+0.05%) 20,895.66 S&P500 6,296.79(-0.01%) 필라델피아반도체 5,732.62(-0.09%) 뉴욕증시는 최근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를 원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월가 일각에서 관세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가 EU에 모든 협상 품목에서 최소 15~20%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소 15%의 관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8월1일부터 EU의 모든 수입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당초 30% 관세를 협상용으로 여겼다는 점에서 15%라는 숫자도 부담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 측 관료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트럼프는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으며,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도 EU 대사에 협상이 어렵다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추산에 따르면 미국 수입업체들이 지불하는 평균 관세율은 이미 13%대로,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 국가별 상호관세 시행을 8월 1일 이후로 유예했지만, 기본관세율 10%를 비롯해 철강,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이미 시행 중이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한때 145%의 관세를 부과하다 미중 간 고위급 회담 결과 관세 휴전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30%(기본관세 10%에 펜타닐 관세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 중이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예전부터 부과해온 20%대 관세와 기본관세 10% 외에 펜타닐 대응 등을 이유로 20% 관세를 추가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높아진 관세율은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게 월가의 관측이다. 주요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시건대는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61.8로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기대도 개선됐다.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월 5.0%보다 낮은 4.4%로 집계됐으며,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6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미시건대의 조앤 슈 조사 담당자는 "소비자들의 경기 상황, 노동시장, 심지어 자신의 소득에 대한 기대는 1년 전보다 여전히 약하다"면서도 "최근 2개월간 심리의 반등은 소비자들이 4월과 5월에 예상했던 (관세 관련) 최악의 시나리오 위험이 완화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월러 이사는 언론 인터뷰와 공개 행사에서 연달아 "금리인하를 미룰 만한 실질적인 이유가 없다"며, "2주 후에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 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Fed 내 7월 금리인하는 소수 의견이지만, 차기 Fed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월러가 거듭 조기 금리인하를 주장하자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전일 장 마감 무렵 50.8%에서 57.9%로 높아졌다. 다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가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 같다며 "우리는 조금 조심스러워졌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는 EU, 러시아 제재 속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0달러(-0.30%) 하락한 67.3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7월 금리인하 주장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제약, 의료 장비/보급, 경기관련 소비재, 운수, 음식료, 자동차, 식품/약품 소매, 산업서비스, 복합산업, 개인/가정용품, 금속/광업, 기술장비, 경기관련 서비스업 업종 등이 하락했다. 반면, 재생에너지, 유틸리티,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5.10%)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했지만, 콘텐츠 상각비 등의 증가로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35%)도 2분기 실적 호조에도 신용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14억 달러까지 늘린 여파로 하락했고, 국제유가 하락 속 엑슨 모빌(-3.48%), 셰브론(-0.89%) 등 정유주가 하락했다. 반면, 美 하원, 지니어스법 가결 소식 속 코인베이스(+2.20%), 로빈후드(+4.07%), 라이엇 플랫폼스(+3.98%) 등 일부 가상화폐 관련주가 상승했고, 블록(+2.95%)이 S&P500지수 편입 기대감 속 상승했다. 엔비디아(-0.34%), 마이크로소프트(-0.32%), 애플(+0.55%), 아마존(+1.00%), 알파벳A(+0.81%), 메타(+0.41%), 테슬라(+3.21%)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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