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 -769.83(-1.79%) 42,197.79 나스닥 -255.66(-1.30%) 19,406.83 S&P500 5,976.97(-1.13%) 필라델피아반도체 5,112.24(-2.61%)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해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가 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나오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200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나탄즈 핵시설 등 군사 목표물을 전격 공습했으며, 오후에도 다시 전투기를 띄워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기지와 발사대 등을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군 주요 인사와 과학자를 사살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다량 발사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다양한 탄도미사일 수백기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됐다"고 전했고, 이스라엘군도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수십기를 감지해 자국 전역에 공습경보를 울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폭격에서 상당수 미사일은 요격됐다고 전하면서 이란의 보복에 대응할 것임을 밝히는 등 양국의 충돌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민간 지대를 폭격한 것은 레드 라인을 넘은 것"이라며, "중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란 갈등 고조 속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94달러(+7.26%) 급등한 72.9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가 기준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 역시 전장 대비 4.87달러(+7.02%) 급등한 74.23달러에 마감하면서 지난 4월2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최대 하루 210만 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갈등은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고 이 같은 우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원유 가격 급등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수치는 거의 즉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전면전 관측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지만,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9%로 높아졌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60.5로 집계됐다. 5월 확정치 52.2에서 8.3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53.5도 크게 웃돌았다. 채권시장은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에도 유가 급등發 인플레 우려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에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큰 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관련 소비재, 자동차, 소매, 개인/가정용품,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기술장비, 경기관련 서비스업, 산업서비스, 제약, 화학, 통신서비스, 음식료, 의료 장비/보급, 은행/투자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에너지, 재생에너지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2.09%), 브로드컴(-2.88%), 퀄컴(-2.51%), AMD(-1.97%)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고, 마이크로소프트(-0.82%), 애플(-1.38%), 아마존(-0.53%), 알파벳A(-0.59%), 메타(-1.51%)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보잉(-1.68%)은 에어 인디아 인도 항공기 추락 사고 여파가 지속되며 하락했고, 비트코인 하락 속 마라 홀딩스(-4.93%), 로빈후드(-1.68%)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반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록히드 마틴(+3.66%), 노스롭 그루만(+3.94%), RTX(+3.34%) 등 방산 업체들이 상승했고, 유가 급등 속 엑슨 모빌(+2.18%), 셰브론(+0.65%), 옥시덴털 페트롤리움(+3.78%) 등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했다. 테슬라(+1.94%)는 로보택시 기대감이 지속되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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