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 +284.97(+0.70%) 41,113.97 나스닥 +48.50(+0.27%) 17,738.16 S&P500 5,631.28(+0.43%) 필라델피아반도체 4,386.36(+1.74%)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지만, 美/中 무역협상 기대감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등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됬고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Fed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금리 인하에 착수해 5.25~5.5%였던 금리를 총 1%포인트 낮춘 뒤, 올해 1월과 3월에 이은 3회 연속 동결 조치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 완전 고용) 이중 책무의 양쪽 위험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관세 정책으로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연준 성명은 행정부를 향한 일종의 경고 신호"라며, "행간을 읽어 보면 정부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범위와 규모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확실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 직감상 향후 경제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졌다.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명확성이 커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올해 금리인하가 있을지 확실히 답할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6.7%로 반영됐으며, 7월 금리 동결 확률도 29%로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美/中 무역협상 기대감은 커졌다. 스콧 베선트 美 재무부 장관은 이번 주 토요일 스위스에서 중국 측 경제 사령탑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으며, 미국무역대표부(USTR)도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스위스에서 중국 측을 만나 무역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스위스 정부 초청에 따라 9~12일 스위스를 방문한다며, "스위스 방문 기간 허 부총리는 중미 경제 무역 선도인으로서 미국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회담을 연다"고 언급했다. 이번 만남은 미국이 대(對)중국 관세를 145%, 중국이 보복 조치로 대미 관세를 125%로 올린 뒤 이뤄지는 양국 간 첫 고위급 회동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첫 美•中 무역 협상 시작 전 대중 관세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정부 당시 마련된 ‘AI 확산 프레임워크’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美 상무부 대변인은 "바이든의 AI 규칙은 과도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면서 "이것은 대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AI 칩 수출 통제가 완화하는 조치로 해석되면서 AI 산업에 호재로 인식됐다. 국제유가는 美 휘발유 재고 증가 속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2달러(-1.73%) 하락한 58.07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美 채권시장은 FOMC 금리 동결, 파월 Fed 의장 신중론 속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中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복합산업, 경기관련 소비재, 화학, 경기관련 서비스업, 소프트웨어/IT서비스, 운수, 기술장비, 산업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개인/가정용품, 금속/광업, 음식료, 재생에너지, 식품/약품 소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AI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소식에 엔비디아(+3.10%), 브로드컴(+2.36%), 퀄컴(+3.15%), AMD(+1.76%) 등 AI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상승했고, 아마존(+2.00%), 메타(+1.62%), 테슬라(+0.32%), 마이크로소프트(+0.01%)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상승했다. 월트 디즈니(+10.76%)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다. 반면, AI 검색 엔진이 결국 구글 같은 표준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애플의 에디 큐 서비스 부문 총괄이 전망한 가운데 알파벳A(-7.26%)가 급락했으며, 애플(-1.14%)도 하락했다. 우버(-2.54%)는 1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하락했고, 리비안(-5.78%)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출하 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하락했다. 루시드 그룹(-3.43%)은 손실폭 감소에도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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