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편에 이어서) 05 증시 울리는 검은 주먹 (2) 종목 선정에서 매도까지‘입체작전’ 작전개입 어떻게 하나
“코스닥 붐이 불어닥친 지난 1999년부터 정체불명의 뭉칫돈이 이따금씩 들어오고 있다. ”서울 S증권사 강남지점에 근무하는 김 모 부장은“실체를 알 수 없는 돈 수백억원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털어놓았다.
그는 “이들 자금은 대부분 사채자금과 개인자금이 한데 뒤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자금주를 알 수는 없지만 조폭과 어느 정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추측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 자금이 조폭계열인지 아닌지 여부가 자연스레 드러날 때도 있다. 바로 작전에 동원됐을 경우다. 김 부장은 “A&D(인수 후 개발) 등을 내건 작전이 청산·종료되는 과정에서 조폭 개입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판단 근거는 간단하다. 조폭이 낀 작전의 경우는 중간에 판을 깨고 튀는 ‘이탈자’가 없다. 후환이 두려워‘꾼’들이 딴마음을 품지 못한다는 것. 작전과정에서 조폭들이 맡는 주요 임무는 이탈자 감시와 자금 투입이다. 작전을 걸 때는 증시생리에 밝은 꾼이 종목 선정, 투자금액 결정, 작전 기간 등의‘설계’를 담당한다.
자금조달은 사채업자 등 전주들의 몫이다. 조폭들은 작전이 끝날 때까지 참가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동시에 자신들의 자금을 투입한다.
서울지역 C증권 박 모 지점장은“작전 초기에는 조폭개입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리인을 내세웠다가 세력들간에 불협화음이 생길 경우에나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며 뒷정리를 한다는 얘기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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