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투자전략팀] 전직 펀드매니저의 충격증언 “코스닥 종목 90%가 작전세력 손 거쳤다” - 철저한 회수 메커니즘, 전주들에게 손해란 없다 (2)
(전편에 이어서)각 증권사나 투신사의 애널리스트들도 종종 작전세력에 가담한다. 이들은 작전이 시작되기 전 증권사의 작전 브로커나 해당기업의 오너, 또는 자금담당자들과 담합한다. 해당기업의 경영진들은 기업 IR를 실시해 펀드매니저의 기업 방문을 유도하는 일방, 작전이 시작되면 애널리스트들로 하여금 유리한 리포트의 생산을 유도한다. 작전 성공시에는 성공 보수를 받고 지속적인 연계와 협력, 공생관계를 약속하기도 한다.
최근 각광받는 코스닥의 ‘쪽집게 도사’ 애널리스트들도 일부는 작전세력과 깊은 커넥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며 아마 가슴이 뜨끔해질 애널리스트가 분명 있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이들이 작전세력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쪽집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만한 일반투자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도대체 기업의 내재가치나 성장 가능성은 주식투자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런 작전세력들 때문에 진짜 실력 있는 벤처기업들의 주식가치는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상실하고 만다. 시장침체의 방지를 위해 이런 악습들은 덮어두고 가야 한다고 강변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다.
작전은 그러나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훨씬 크다. ‘패밀리’끼리 혈서를 써 가며 맹약을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약속을 지키기는 지난한 일이다.
불법, 부도덕한 비즈니스를 매개로 맺어진 조직인 만큼 서로간의 신의를 100% 확신할 수 없다. 돈을 ‘먹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는 설정돼 있지만, 이 목표를 ‘절대적인 가치’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카리스마가 필요한 것이다.
이들 ‘패밀리’가 직면한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최초 작전이 개시됐을 때 비밀을 얼마나 확고히 유지할 수 있겠느냐이다. 작전 진행 초기 절대적인 보안이 성패를 좌우하지만, 패밀리에 속한 구성원들이 그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밀을 지켰을 때의 이익이 깼을 때의 이익보다 최소한 커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필요로 한다.
두 번째 문제는 작전 가담자들조차 작전의 성공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작전이 중간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면 작전 종료 전에 ‘딴 주머니’를 차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설혹 작전에 차질이 없다 해도 패밀리의 일원들은 ‘딴 주머니’를 찰 때 생기는 금전적 유혹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된다.
차명계좌를 통한 거래가 가능한 상황에서는 작전 대상주가 상승하기 직전 주식을 매입, 최고의 가격에서 팔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아이러니는 ‘패밀리’ 구성원의 이런 배신 때문에 작전 전체가 실패로 돌아가며, 개개인이 더 많은 차익 실현을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작전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해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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