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편에 이어서) 작전이 따로 없다.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자신의 보유주식을 남에게 사라고 떠드는 것도 작전이요, 내가 경험했던 증권사 직원들끼리의 매매행위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모두 불법적인 작전에 해당한다.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여 미래의 불확실한 가치에 대한 매매로 무조건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속성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자자들이 항상 있게 마련이다. 또 그렇게 될 개연성을 지니고 있는 게 주식시장의 본래 속성이다.
그렇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작전행위가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 다만 소중한 내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작전이 주식시장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구조적인 현상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작전에 속지 않는 방법을 강구한 뒤에 투자하자는 취지에서 한 말이다.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 코스닥위원회에서는 각종 제보와 슈퍼컴퓨터 감시시스템 등으로 최대한 작전을 적발해 내고 예방하고 있다(도표 A 참고). 그러나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자본주의에서 잘만하면 손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주가작전이 근절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처벌이 엄격해도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지게 되면 나중 일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법이니까. 더 큰 문제는 작전세력이 설사 당국에 적발되어 처벌받더라도 이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고 난 뒤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법이나 정부가 이런 불법행위를 잘 막아주겠지 하는 순진한 생각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가는 십중팔구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이 책에서는 증권거래법상 불법으로 규정한 주가조작 행위에 대하여 실제 일어났던 사례를 중심으로 작전내막과 그 대책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다음편에서 계속...'
* 이데일리ON 김동조 소장의 칼럼은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칼럼 더보기 [클릭] * 김동조 소장의 “주식홀로서기 파워분석법” 입문편(무료방송)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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