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제목 : [김동조 소장의 “주식작전대해부”]⑱주식시장은 속임수 V
작성자 : 김동조소장작성일 : 2012-09-07조회수 : 1,347 -
[이데일리](전편에 이어서)우리가 흔히 치는 고스톱도 마찬가지다.『고스톱 잘 치는 법』에 보면 ‘노름 10계명’이라는 게 있는데, 그 첫 계명이 ‘노름 잘 하려면 많이 떠들어라’이다. 친구끼리 고스톱을 칠 때 구들이 뚫어져라 심각하게 ‘팍팍’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런 친구들은 대개 돈을 잃게 된다. 

반면에 맥주 한잔 마셔가며 무슨 말이 그리도 많은지 할 소리 안 할 소리 온갖 이야기를 다 떠벌리며 치는 친구들은 얄밉게도 돈을 따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상대방 손에 있는 화투패를 읽어내느냐 못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심각하게 화투를 치는 친구가 어쩌다 팔(새 그림)을 한 장 건져가게 될 때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다. 이때 막 떠벌리고 있는 친구는 ‘이 친구 고도리 하려고 하는구나’하고 방어적인 고스톱을 치게 된다.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자신의 패를 상대방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떠들면서 화투를 친다.

결국 화투 칠 때 떠드는 소리는 내 패를 숨기고 상대방 패를 읽어내려는 하나의 속임수이다. 물론 순수하게 재미로 떠드는 경우도 많지만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따라서 고스톱을 잘 치려면 상대방이 떠드는 말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상대방 패의 흐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주식게임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주식게임에서의 속임수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정보다.

사실 주식시장에서 누구나 똑같은 정보에 똑같이 대응한다면 살 사람만 있거나, 팔 사람만 있거나 하여 매매거래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매매 순간에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현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착각현상은 바로 정보수집, 분석의 오류에서 발생된다. 결국 주식시장에서의 속임수는 필요악이자 본질적인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주가를 고의로 조작하여 일반투자자들에게 노골적인 피해를 주는 작전(속임수)이 용납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선의든 고의든 주식시장에서는 항상 속임수가 있게 마련이니까 일반투자자들은 이에 속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일단 고의로 속임수를 쓴 경우(작전)에 대하여 그 내막과 대책을 심도있게 살펴본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일반투자자들의 정보수집과 분석은 느리고 부정확하다. 그러므로 일반투자자들이 정보를 접하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주식투자를 하는 한이 속임수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매일매일의 주가와 거래량 움직임은 큰손도 속일 수 없는 명백한 진실이다. 우리가 이러한 차트(주가, 거래량 움직임)를 유심히 관찰하게 되면 이 속임수는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

1989년 12.12 부양조치 때도 큰손들이 대량으로 팔고 나갈 때의 모습이 차트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차트 1-5 참조).



이와 같이 ‘주가가 정보보다 먼저’라는 인식과 ‘모든 주식거래가 속임수’라는 인식은 지금까지 가졌던 나의 주식투자관을 180도 바꿔버렸다. 그리고 이것이 작전주식을 파헤치게 된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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