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제목 : [김동조 소장의 “주식작전대해부”]⑯주식시장은 속임수 III
작성자 : 김동조소장작성일 : 2012-08-31조회수 : 1,604 -
[이데일리] (전편에 이어서) 그 동안 의기소침해 있던 일반투자자들은 부양책이 발표되자마자 너도나도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자기 돈의 2.5배까지 주식을 살 수 있는 미수, 신용매수를 마구 해댔다. 

그러나 12.12 부양조치 발표로 주가는 단 열흘 정도 상승 후 급락하기 시작하여 1990년 9월경에는 다시 종합지수가 560P까지 빠져버렸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무제한으로 주식을 사주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10여 일간 약 2조 7천억 원의 돈을 투입한 뒤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버렸다.

그리고 12.12 부양조치를 기다렸다는 듯이 증권사, 은행, 단자사, 보험사 및 정체불명(정치자금?)의 큰손들이 대거 물량을 팔아치웠다.


이때 일반투자자들이 신규 매수한 규모가 1조 원 정도였으니까 약삭빠른 세력들이 무려 3조 7천억 원의 주식을 팔아버렸던 것이다.

그로부터 약 10개월 뒤 1990년 10월 10일에 일어났던 통한의 깡통계좌 강제 정리 사건 때까지 주가 폭락으로 일반투자자들이 겪은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내 고객 중 한 사람도 이때 자살했다. 결국 정부는 국민을 속인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한때 주식시장에서는 12.12 부양조치가 정치자금을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나온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아다니기도 했다.

나는 이 두 가지 사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명동에서 큰손들이 사전에 주식을 매수한 뒤, 일당을 주고 고용한 사람들로 하여금 부양책을 촉구하는 데모를 하게 함으로써 주가가 상승할 때 대량으로 처분하는 것은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명백한 속임수다.

또한 정부가 선의든 고의든 무제한으로 주식을 사주겠다는 12.12 부양책을 발표해 놓고 주가가 상승할 때 일부 기관투자가, 큰손들이 대량 매도한 후 열흘 만에 약속을 어긴 것 역시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속임수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이런 현상은 비단 전체 장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별 종목마다 모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작전세력이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고의로 좋은 정보를 유포해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때는 명백히 속임수를 쓰는 것이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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