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온_구독하기 이데일리tv_구독하기

투자전략

제목 : [김동조 소장의 “주식작전대해부”]⑤명동 큰손과의 만남∥
작성자 : 김동조소장작성일 : 2012-08-02조회수 : 1,546 -
고려증권 울산지점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인 1994년 10월의 어느 날, 다른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한 후배가 그 동안 나를 쭉 지켜보았다며 이런 말을 했다. 

“선배님, 내가 명동에 있는 큰손 한 분을 잘 알고 있는데 소개해 드릴까요? 이 좁은 데 있지 말고 큰 물에서 한번 놀아보세요”

한 달 후쯤 어느 토요일 저녁, 나는 드디어 L회장을 서울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그리고 그 날 L회장 집에서 밤을 꼬박 새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일요일 아침에 울산으로 다시 내려왔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인 월요일(11월 마지막 주) 새벽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깜짝 놀라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내다.”

‘내라니’, 그 순간 그 음성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바로 그저께 토요일 저녁에 만나 어제 새벽까지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던 L회장이었다.

L회장은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에 이런 말을 했었다. "앞으로 인연이 되면 언젠가 서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고, 다시 만나게 되면 내가 말을 놓겠습니다". 인연이 되면 언젠가……라고 말했기 때문에 최소한 몇 달 후에나 만나 볼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연락이 오다니. 순간적으로 내 머리 속에는 뭔가 굉장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거의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네, 회장님. 저 김동조입니다.”
“내하고 같이 일해 볼래?”

너무나 뜻밖의 말이었다. 이 꼭두새벽에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무엇을 망설이랴. 내 인생에서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최대의 찬스가 오고 있는데. 나는 이미 L회장을 만나기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 있었다.

“불러만 주시면 언제든지 찾아뵙겠습니다.”
“음, 그럼 오늘 오후 4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만나자.”

L회장은 불쑥 그렇게 통보하고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니 오늘이라니! 월요일이라 나는 출근을 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망설일 수가 없었다.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서 집안에 갑작스런 문제가 생겨 오늘 회사에 출근할 수 없겠다고 말하고 휴가를 냈다. 그리고 그 길로 공항으로 달려갔다.

'명동 큰손과의 만남 III'에서 계속...

* 이데일리ON 김동조 소장의 칼럼은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칼럼 더보기 [클릭]
* 김동조 소장의 “주식홀로서기 파워분석법” 입문편(무료방송) 보기 [클릭]
이전글 : "CJ제일제당 vs 인프라웨어" 코스피∙코스닥 특징종목 분석
다음글 : [양음선생의 好株money]"장 막판까지 외인 수급 확인 뒤, 종가매매 승부"

이데일리ON 이용 아이디 안내

아이디 필명
  • 위 아이디는 이데일리ON(on.edaily.co.kr) 전문가 방송 사이트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데일리온 이용에 관한 추가약관

제휴사 정보제공

닫기

무료공개방송 입장

비회원은 필명이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비회원입장하기]를 클릭해 주시기 바랍니다.

※ 회원이신 분들은 로그인을 하여 접속하시면 됩니다.

닫기

 -   - 

일회성 광고성 문자 수신에 동의합니다.
입력한 연락처는 별도로 저장되지 않으며, SMS발송 후 폐기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