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와 1990년대 증권사에 근무하면서 주식으로 패가망신하는 투자자들을 수도 없이 봐왔다. 심지어 자살한 투자자의 무덤가에서 소줏잔을 기울이며 탄식도 해봤다. 나 역시 주식투자로 십 수년간 물질적, 정신적으로 겪은 고통은 말로 이루 다 형언 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세월이 흘러 2010년대는 이제 좀 나아지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증권시장에서 처참하게 쓰러져 가는 일반투자자들은 오히려 그때보다 훨씬 더 늘어나고 있다. 주식투자로 수십억, 수억을 날리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의 한맺힌 사연이 담긴 편지를 지금도 수시로 접하고 있다.
지금 깨닫고 보니까 모두가 고의적인 작전주식의 희생자는 아닐지라도 상당수가 작전주식 내지는 그와 유사한 경우의 희생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눈을 번뜩이며 호시탐탐 양떼를 노리고 있는 늑대들이 수도 없이 들끓는 무서운 전쟁판인지도 모른 채 그저 이 주식, 저 주식이 대박주라고 떠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순진하게 믿은 결과이다.
이제는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무지막지한 작전세력에 희생되는 일반투자자의 피해를 막는 길은 레스터 서로 교수의 주장처럼 주식시장의 실체를 똑바로 밝히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 첫째, 증권시장이 일반투자자들에게는 불법적인 작전이 난무하는 불공정한 게임장이라는 것을 명백히 인식시키고 △ 둘째, 일반투자자들이 작전에 희생되지 않을 수 있는 대책과 △ 셋째, 이 같은 작전종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작전을 모르고 주식을 논하지 말라 Ⅲ'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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